역학이야기

역학 고서를 공부할 때 주의점 .

혜강 2026. 3. 2. 11:54

요즘 보면 역학 고서들을 읽으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서를 읽고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의 원칙입니다. 고서를 읽는다. 라는 것은 그냥 읽어서는 안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1. 고서에 나오는 단어나 글자가 무슨 뜻인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2. 그 시절의 용례가 어디까지 쓰였는지를 알아야 한다

3. 그 단어를 멋대로 현대적으로 시대착오적으로 변용해서는 안된다. 입니다

 

노자의 무위자연 개념에서 자연은 let it be가 될 뿐이지 nature 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역학에서는 고수들도 동양학에서의 '기학' 어쩌고 하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학은 거의 최한기씨가 첨으로 쓴 용례이고 대략 19세기의 단어입니다. 이전의 고서에서는 이기론이나 혹은 이. 혹은 기 등으로 썼을 뿐이지 기학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쓰지 않았습니다.

 

고서를 해석한다는 것은 엄밀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학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은 역학의 고서를 그냥 읽어제끼더라도 오독하고 틀리게 해석할 뿐입니다. 

 

때문에 이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모르고 그냥 무차별적으로 대충 이렇거니 라고 해석하는 것은 학문도 아니고 애초에 고서를 읽을 공부가 안된 분이 하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역학판에서 대충 번역된 내용으로 저렇게 개념과 용례도 틀리시면서 쓰시는 분이 정말 많다는 게...

 

여튼 이게 그냥 대충 찍어서 맞추는 영역을 넘을려면 최소한의 '논리적 정합성'은 있어야 합니다. 그 기본이 되는 것이 단어의 제대로된 용례와 정확한 개념입니다. 이게 되지 않고 그냥 대충 대충 현대어와 고전의 의미를 멋대로 섞어서 해석한다면 그때부터는 요즘 흔히 말하는 '창조역학'이 될 판이군요.